“ 사노라면 575회 ”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
♡ 어느 80대 이발사 부부 이야기
100년이 된 건물에서 70년째 이발사로 이곳을 지키고 있는 이종완 할아버지 이야기가 그려진다.
대전광역시 대전역 인근에 있는 한 허름한 이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 이발소는 지어진 지 100년 된 건물이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이종완(86세) 할아버지는 이 이발소에서 무려 6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해오고 있다.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해 결국 중퇴하고 14살에 철공소 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로 이발소 일을 하게 되었다는 이종완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이발소에서 먹고 자며 기술을 배워 16살부터 가위질을 시작해 7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발사가 되었다.
낡고 허름한 이발소지만 단골만 무려 300여 명에 달한다.
지금은 하루 열 명 남짓 단골들이 찾아오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굳건히 이곳을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 곁에는 특별 보조이자 조력자인 아내 송지철(82세) 할머니가 계신다.
할머니는 지금도 매일 이발소에 나와 염색과 머리 감기는 일을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신다.
80을 넘긴 부부는 여전히 이발소를 운영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이발소가 재개발로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60여 년을 단골손님으로 북적이며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이발소는 올해 말 문을 닫게 생겼다.
이발소가 있는 동네 일대가 재개발이 되면서 이발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3년 전 림프종 암 투병 중에도 문을 닫지 않았던 곳인데, 이발소 자리가 헐리게 되니 더 이상 이발소를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2월에는 손에서 가위를 내려놓아야 하는 이종완 할아버지.
하지만 평생 자기의 머리를 맡겼던 단골들은 할아버지의 은퇴 소식이 반갑지 않다.
단골들은 은퇴를 말리며 다른 곳에서라도 이발소를 운영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하는데...
단골들의 마음은 알지만,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해서도 올 12월까지만 하고 이발소 일을 접기로 결심한 할아버지.
하지만 12월까지 하지 말자는 할머니와 올해까지만 하고 싶은 할아버지의 기 싸움이 시작되었다.
80이 넘은 나이까지 남편을 돕느라 힘이 든 할머니는 이제는 이웃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이 뜸한 틈을 타 친구 집에 놀러 간 아내.
친구 집에서 간만에 수다도 떨고 고스톱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 어김없이 전화기가 울리고 할머니는 안절부절못하다 결국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내 없이 혼자서 바쁘게 손님들을 받은 할아버지는 뒤늦게 온 아내를 보고 결국 한소리를 하게 되고 아내도 참지 않고 큰소리를 내게 된다.
할머니는 이제 그만하겠다며 이발소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데...
과연 이발소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일지 오는 방송에서 이야기를 만나보자.
# 출연자 연락처
대창 이용원
이종완 할아버지: 010-7495-8395
3월 10일 방송하는 “사노라면” 에서는 60년 세월 이발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