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92편 ”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인생 트로트처럼
살다 보면 희로애락의 굽이굽이가 트로트 곡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특히나 세속의 힘든 일을 겪고 나면 트로트의 가사가 마치 내 인생 같아 마음 크게 위로를 받는다고...
그래서 흔히들 “봉짝”이라 부르는 트로트는 우리의 일상에 위로가 되고 살아갈 힘이 된다.
지금 그 노래 한 가락 들어본다.
4부 브라보 마이 라이프(3월 23일 목요일 방송)
♡ 트로트는 내 사랑
전라남도 함평. 이곳에 제일가는 인기쟁이 김영호 씨가 떴다.
그는 10여 년 전, 노래 경연에서 꿀벌을 온몸에 붙이고 트로트를 불러 유명해졌다.
유명세를 걸맞게 오일장에 나선 그는 한 발자국 떼기 무섭게 사람들과 인사하는라 바쁘다.
길을 걸어갈 때도 자칭 오픈카라고 불리는 자전거를 타고 갈 때도 김영호 씨는 트로트를 부르고 듣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내 인생의 트로트가 없다면 예전에는 잘되던 양봉이 지금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꿀벌이 많이 죽어 규모를 줄였다.
꿀벌이라고는 하지만 김영호 씨에게근 자식 같았던만큼 꿀벌이 죽었을 때 왔던 적적함은 표혈할 수가 없다.
우울할수록 더 신나게 더 재밌게 김영호 씨는 적적함을 난 키우는 재미로 달래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오늘도 즐거운 인생을 맞이한다.
“외롭고 힘들 때 나를 붙잡아주는게 노래예요”
누구나 다 힘든 시기가 있지만, 그가 오늘 다시 웃을 수 있는 건 바로 트로트가 있어서라고 한다.
때로는 트로트 가사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김영호 씨...
영호 씨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본다.
5부 돌아와요, 부산항에(3월 24일 금요일 방송)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가수 현인에서부터 가왕 나훈아가 태어난 곳 부산.
이곳에서 트로트 가수 송애 씨와 대중음악 평론가인 김형찬 씨를 만나 트로트의 산실인 부산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트로트하면 부산. 부산하면 트로트.
많은 트로트 가수들이 태어난 곳 부산. 그리고 부산을 테마로 한 대중가요가 2,500곡이 넘는다.
이 중에서도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별의 부산정거장”이 부산을 대표하는 노래다.
그중에서도 원로 가수 고 박재홍의 “경상도 아가씨”는 부산 피난살이 노래의 대명사다.
그 노래의 배경인 40계단 거리는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와 처량한 판잣집이 경상도 아가씨의 눈에 비친 실향민의 생활상이다.
그안에서 느끼는 살가운 인정, 타향살이의 설움은 노랫말에 잘 나타난다.
가왕 나훈아의 고향, 초량동 또한 나훈아의 고향인 “초량 이바구길”은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 근현대 부산의 옛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자, 역동적인 세월을 깊이 받아들인 곳이다.
나훈아의 모교 초등학교와 그가 거닐었을 이바구길에서 그의 흔적을 찾아본다.
굴곡과 파란이 많았던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그대로 녹아있는 항구도시 부산.
그곳에서 탄생한 트로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통 트로트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부산의 거리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