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
2023년 4월 10~4월 14일(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
4월 10일부터 방송이하는 “인간극장”에서는 46년 만에 엄마를 찾은 제이미 해경 씨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5558회, 5559회, 5560회, 5561회, 5562회 방송
♡ 46년 만에 엄마를 찾았습니다

4월 10일 방송하는 1부 줄거리에서는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던 제이미 씨 이야기가 전해진다.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던 제이미 씨. 3년 전 어머니를 찾아 한국으로 날아왔다.
제이미 씨의 어린 시절, 어머니는 아버지으 푹력 탓에 집을 나갔고 제이미 씨는 제 발로 보육원에 들어갔다가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다.
어렵게 다시 만난 어머니, 그 곁에 살고 싶어서 남편과 한국 생활을 시작했고 함께 살 집도 지었다.
건강도 살뜰하게 살펴드리는데, 안과 검진에서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고 놀라는데...
♡ 46년 만에 엄마와 이웃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어머니 현자(76세) 씨네 집으로 커피를 마시러 가는 딸 제이미 해경(54세) 씨.
장날이면 어머니 손 붙잡고 나들이도 가고 어머니는 사위 먹이겠다며 좋아하는 돼지고기김치볶음을 맛있게 만들어 따뜻한 집밥을 해 먹인다.
누가 보면 사이좋은 평범한 모녀지간 같지만, 사실 두 사람은 3년 전까지는 생사도 모르고 떨어져 살아왔다.
제이미 씨는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양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한국에 있는 동생과 어머니를 찾고 싶은 마음에 다시 고향땅을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의 한국 방문 끝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어머니 장현자 씨를 찾았다고...
그렇게 제이미 씨는 46년 만에 그리워하던 어머니 현자 씨와 재회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어렵게 다시 만난 어머니 곁을 지키고 싶었던 딸 제이미 씨...
충북 옥천 엄마의 아파트 10분 거리로 이사를 와 어느덧 세 번째 봄을 맞이한 그녀 이렇게 제이미 씨는 엄마와 46년 만에 이웃이 되었다.
♡ 엄마 말고 어머니 라고 불러
어머니와 함께 라며 그저 예쁜 꽃길만 펼쳐질 줄 알았다.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아서일까?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상처 주는 말을 내뱉고 만다.
딸의 건강이 걱정되는 마음에 “살을 빼라” 잔소리하는 엄마 현자 씨.
한국에 와서 14kg이 쪘다는 제이미씨.
미국에 있는 동안 제일 먹고 싶었던 게 호떡이었다.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라고 기억하는 유일한 간식. 시장에만 가면 호떡, 꽈배기 등 줄줄이 간식을 챙겨온다.

어쩌면 그리움의 허기를 채우는 거일 수도 있는데, 엄마는 딸의 마음도 모르고 그저 “그만 먹어라”라는 얘기뿐이다.
벅지 말라는 잔소리야 사랑이라고 이해하지만, 무엇보다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엄마라고 부를까, 어머니라고 부를까?
내심 듣고 싶은 말이 있어 기대를 품고 질문을 한 건데 ”어머니“라고 부르라신다.
딸내미 속도 모르고 다 큰 어른이 ”엄마“라고 하는 건 이상하다고 말하는 어머니...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흐르는데 어머니는 무심한 표정이다.
어머니는 나처럼 우리의 만남이 간절하지 않았던 걸까?
그런데 어느 날 무심코 발견한 어머니의 일기장 안에서 꼭
곡 숨겨왔던 어머니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 댁에 놀러 갔다 발견한 일기장.
어머니 현자 씨는 옥천에 터를 잡은 2013년부터 일기를 써왔다.
그동안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참기만 했는데, 그리움과 맺힌 한을 글로 풀어 쓴 것이다.
그 일기장 속에는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이 가득 쓰여있었다.

” 텔레비전을 켰다. 미국 벨기에 입양자가 나왔다.
해경이 생각에 가슴이 저렸다.
지금 해경이 건강하게 있으면 언젠간 만나겠지.
정말 미안하구나...“
어머니는 역시 딸을 잊지 않았다.
슬픔이 병이 돼서 응급실 신세도 여러 번, 몸 성한 곳이 하나 없던 현자 씨.
평생 남의집 살이에 벨기에 부뤼셀까지 따라가 가사 도우미로 일을 하며 아등바등 살아왔던 어머니...
이런 삶이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보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찾는 것을 포기하고 살았던 현자 씨.
보고 싶었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고 그때부터 감정을 덮어두고 슬픔을 누르는게 버릇이 되었나 보다.
엄마는 그렇게 무덤덤한 사람이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딸이 나를 찾아왔다.
웃음이 많은 딸이 온 뒤로 현자 씨도 웃을 일이 많아졌다.
이제는 하루라도 딸을 안 보면 섭섭하다는 현자 씨. 80을 앞둔 현자 씨에게도 드디어 인생의 봄날이 오는 걸까?
♡ 한 지붕 아래 살기로 했어요
지난 3년 동안 어머니와의 추억을 쌓아가던 제이미 씨
어머니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니 아예 한집에 살아보면 어떨까? 욕심이 생겨 집을 지었다.

드디어 이삿날이 밝아오고, 한 지붕 세 식구의 동거 생활이 시작됐는데, 이사 첫날부터 삐걱삐걱 엇박자다.
어머니 현자 씨는 복잡하다며 제이미 씨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돌멩이를 버리라 하질 않나, 집에서 편하게 입는 레깅스를 보고는 너무 딱 달라붙는다며 ”갈아입어라“하지 않나...
이렇게 끊이지 않는 ”엄마표 잔소리“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제이미 씨.
하지만 어머니 현자 씨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딸이 해준 파스타가 입맛에 안 맞아 애도 먹고, 나이 든 엄마 힘들다고 ”이것도 하지마라 저것도 하지마라“말리고 드니 답답하기 그지없는 현자 씨.
미국 사위하고는 말도 안 통해 서로 동문서답을 주거니 받거니 결국 휴대전화 번역기로 겨우 대화에 성공한다.
마당 앞으로 펼쳐지는 일출 아침 해가 유난히 아름다운 어느 날. 거실 창으로 그림처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눈물이 흐르는 제이미 씨...

어느 책이나 영화보다도 더 기구했던 인생,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아픔들을 홀로 가슴에 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아프다고 말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제이미 씨다.
그렇게 46년 만에 어머니와 딸로 만나 놓쳐버린 ”현실 모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
46년 만의 만남. 헤어져 있는 시간 동안 서로의 환경과 문화 차이로 갈등이 시작되었다.
모녀의 달콤살벌한 동거의 시간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