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김천 새봄이 활짝 피었다 ★
금오산과 황악산, 삼도봉을 병풍처럼 두르고 감천과 직지천이 기름진 땅을 적시는 삼산이수의 고장 김천...
산과 물로 대표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며 봄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가는 걸음마다 활짝 피어있는 새봄을 맞이한다.
* 바이크족들의 숨겨진 성지. 귀농 7년 차 헬멧 커스텀 디자이너
화려한 가죽 재킷가 웨스턴 부츠. 낮은 차체에 손을 올리고 타야 하는 핸들과 묵직한 엔진 소리까지. 크루저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본인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소품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느긋하게 다닌다는 그들에게 생긴 김천의 참새방앗간...
바로 덕천마을의 헬멧 커스텀 가게다.
디자인을 배우면서 평소 좋아하는 바이크와 관련된 일을 꿈꾸던 강차돈 사장...
타고 다니던 스크터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커스텀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라이더의 필수품인 헬멧에 새겨지는 각양각색의 디자인...
7년 전 덕천마을로 귀농해 꿈을 키워가는 헬멧커스텀 디자이너의 일상을 만나본다.
* 뻥튀기 기계로 원두를 놋그릇 커피집
예부터 낙동강에서부터 생필품을 실은 배가 이곳 나루터에 드나들어 배시내라 불렸던 마을...
광활한 평지에 곡물이 넉넉해 40여 년 전만 해도 물물교환의 시장이 대성황을 이루던 곳이었지만 이젠 한적한 시골 마을로 남았다.
요즘 들어 SNS를 보고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투박한 놋그릇에 수저를 꽂아 나오는 사약 커피부터 천장을 빼곡히 채운 캐리커처 그림들까지 볼거리로 가득하지만, 그 흔한 간판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커피집...
매일 아침 뻥튀기 기계로 원두를 볶으면서 마을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박휘재 사장님의 특별한 카페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 산골모녀의 봄기운 가득한 밥상
마을이 산을 등지고 동쪽으로 자리 잡아 편안하게 안주할 만하므로 동안이라 이름 지은 곳...
비탈진 산골짜기를 깎아 계단처럼 만든 다랑이 논 옆으로 20여 가구가 전부인 평온한 마을, 아버지의 사고 이후 어머니 곁을 지키기 위해 귀향한 딸이 허리 굽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추억의 음식들...
이제는 딸이 그 손맛을 이어받아 봄나물들로 입맛 더해진 봄 향기 가득한 산골 밥상에서 모녀의 따뜻한 정을 나눈다.
봄이 만개한 동네 경북 김천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