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한국기행 608편 ”
2021년 8월 9일 ~ 8월 13일(월요일~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여름 산골 밥상
온 세상이 더위에 지쳐 시름시름 앓아누웠을 때,
그곳에 가서 밥 한 끼만 먹으면 누운 자리 박차고 벌떡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오지 산골의 밥집들이 있다.
내 집에서 차려 먹던 그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보태 내어주는 다정한 어머니의 산골 집밥부터 산에서 나는 여름을 그대로 거둬들여 차린 오지 성찬까지...
인적 드문 산골 오지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는데...
언제나 풍경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 상에 부담 갖지 않고 숟가락 하나 얹어도 괜찮은 곳...
산골 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두 번째 기행...
산골 밥짖 여름편이 방송된다.
3부 당신만을 위한 성찬 (8월 11일 수요일 방송)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으로 숨어 들어가면 오직 나를 위한 한 기를 차려주는 힐링 밥집이 두 채나 있다.
한 채는 내 집이오 다른 한 채는 모두의 것이라고한다.
김랑 이상대 부부의 취향 저격 밥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그녀의 코드 네임은 마리...
자세를 낮춰야 볼 수 있는 야생화, 꽃마리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자 밥집 이름도 마리의 부엌으로 지었다고 한다.

7년 전 도시에서 내려와 지리산 자락인 이곳에 민박을 하게 된 부부...
그저 먹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주자 하던 일이 여기저기 소문이 나서 결국 밥집 까지 하게 됐단다.
한 사람만을 위한 밥상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별다를 것 없는 밥상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곳 밥집의 원칙은 그저 있는 것을 정성스럽게 차려내는 게 전부라고 한다.
메뉴도 따로 없다 찾아오는 이와 계절에 맞게 차리는 밥상...

# 마리의 부엌 #
주 소: 경상남도 산청군 사천면 동당리 176
딱 오늘 찾아온 그들만을 위한 성찬이다.
그렇게 제집 드나들 듯이 단골들이 늘어나더니, 좁은 부엌에서 일하는 마리 씨에게 본인 집 살림집까지 쓰기가 일쑤라고 한다.
결국, 아낌없이 주는 손님들 성화에 지금의 마리 씨네 부엌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손님들이 뜻을 모아 펀딩으로 마당에 별채까지 짓고 있다고 한다.
부부는 오늘도 밥 정이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누구보다 풍성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