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524회 ”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이열치열 (以熱治熱) ~ 구이의 재발견

무더운 더위에는 구이가 최고의 별미~
뜨거운 불 앞에서 담 흘리며 먹는 그맛
이열치열 以熱治熱 화끈한 구이 밥상을 만나러 떠난다.
♡ 전라북도 선유도 ~ 선유도 토박이 “섬남섬녀”가 소개하는 생선구이 밥상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서해의 다도해로 불리는 섬, 고군산 군도의 중심에 놓여있는 선유도로 향한다.
선유도는 원래 쾌속선을 이용하지 않으면, 바닷길로 3시간은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었다.
지금은 연륙도가 놓이면서 섬의 사정이 달라졌지만, 남정수 (64세) 전문산 (63세) 부부에게 선유도는 육지 구경하기 어려운 섬,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야 살아갈 수 없는 섬으로 기억 된다.


부부는 중학교 때 만나 40여 년을 이 섬에서 서로를 때로는 친구처럼 둘도 없는 단짝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본전도 못 건진 김 농사를 지을 때도 서로가 있기에 인생의 험난한 파도도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은 낚싯배를 운영하며, 이제야 살만해졌다고 말하는 부부...
거리두기 때문에 어쩌다 휴가를 보내게 됐다는 부부와 함께 망망대해로 떠나본다.
선유도에는 반건조 생선이 유명하다.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는 생선을 짜게 절였다가 해풍에 말려 보관하는 방법으로 생선을 즐겼다.
생선을 반건조하면, 생선의 수분이 빠지면서 졸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반건조 생선과 소라와 꽃게, 새우 등은 찜이나 탕도 좋지만 강력한 숯불에 구우면 맛이 응축되면서 담백함 맛 또한 일품이다.



선유도 바닷가에 흔하다는 해삼으로 해삼을 듬뿍 넣은 해삼 물회도 즐긴다.
외로웠던 섬에는 그 옛날, 과일이 흔하지 않아 식초를 듬뿍 넣은 물회의 상큼한 맛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냈다.
숯불이 오랜 세월 인류에개 최고의 화력으로 사랑받아왔던 이유도 알아본다.


선유도의 뜨거운 밥상에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생선구이 밥상이 오늘도 부부의 하루를 보상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