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32회 ”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느리게 걸어본다 ~ 충청남도 당진
2000년 서해대교 개통과 함께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린 충남 당진...

1970년대 삽교천방조제 건설 이후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루어지면서 드넓은 서해바다와 비옥한 평야 지대를 동시에 간직한 풍요의 고장이 되었다.
충청남도 당진을 천천히 돌아보며 보석 같은 이야기가 숨겨진 길을 따라 동네를 지키는 이웃들을 만나본다.
★ 평균 나이 70세 커리우먼들의 만드는 매실한과
여름이면 10만 그루 매실나무에서 지천으로 왕매실이 열리는 동네 순성면 백석리..
매실은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고 제값을 받기도 힘들어 골칫거리가 되었다.
이런 마을의 고민을 해결한 건 다름 아닌 동네 할머니들...

2011년 각자 쌈짓돈 200만 원씩 출자해 마을 영농조합을 결성하고 이듬해 마을에 한과 공장을 세웠다.
그렇게 할머니들은 70평생 처음으로 명함을 만들고 자신의 이름으로 월급을 받는 커리어우먼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백석을미 영농조합법인 #
주 소: 충남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
(지 번) 당진시 순성면 백석리 754-1
전화번호: 041-353-7541
(인터넷 주문 가능)
출근길이 행복하고 일하는 시간이 유쾌한 할머님들이 만드는 매실한과의 맛은 과연 어떨까?
★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믿음의 길을 함께 걷다
서해의 바닷물이 삽교천을 따라 내륙까지 흘러드는 충남 서북부 내포 지역은 예부터 서양 선교사들의 진입로이자 천주교 전파를 위한 최초의 활동지 역할을 했다.
그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 솔뫼성지에서 시작해 신리성지까지 이어지는 13.3km 구간의 버그내 순례길이다.

이 길은 한국 천주교가 공인되기 전 선교자들이 걸었던 길이며,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순교자들의 압송로이기도 했다.
특히 순례길의 출발지인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으로 그 역사와 의미가 깊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버그내 순례길을 걸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