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34화 ”
2021년 9월 4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꽃답다 동백마을 ~ 제주 남원읍

제부 남부의 때 묻지 않은 바다와, 3백 년 전 후손을 위해 동백나무를 심었던 선조들의 마음이 깃든 동네...
그곳엔 아픈 자식을 살리기 위해, 여행하듯 살고 싶어서 쳇바퀴 같은 인생을 과감히 던지고 저마다의 이유로 찾아와 닻을 내린 사람들이 살고 있다.
동백처럼 붉고 꽃다운 마음들이 사는 동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을 배우 김영철이 걸어본다.
★ 놀멍쉬멍 걷기 좋은 “제주 남원읍 앞바다”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제주 남원읍은 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져 눈길 닿는 동네 길마다 모든 것이 작품이다.
오징어가 햇빛에 하얗게 반짝이는 남태해안로 바닷길을 시작으로 동네 한 바퀴 여정이 시작된다.
★3백년의 유산 동백나무 “신흥2리 동백마을”
300년 전 표선에서 남원읍으로 이동해 온 광산김씨 선조들은 마을을 만들며 제일 먼저 동백나무를 심었다.
동백이 거친 바닷바람을 막는 울타리가 되어 후손들의 삶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라고 한다.
그 오랜 동백나무 5백여 그루가 모여 있는 신흥2리 설촌터 동백 군락엔 사계절 내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 제주동백마을 #
주 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신로 531번길 22-1
전화번호: 064-764-8756
동백 씨앗에서 추출하는 동백기름은 흔히 머릿기름으로 알려졌지만, 이곳 동백마을에선 약용, 식용, 미용으로 오래전부터 쓰이고 있다.
특히 동네 공동 유산인 동백나무를 마을 사람 모두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네 어른들이 주워 모은 동백 씨앗을 마을 방앗간에서 사들여 어머니들의 쏠쏠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동백나무다.


동백나무는 자라는 기간이 더디다.
나무로 30년 이상 자라야 동백기름 160ml 한 병이 나올 정도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단다.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백마을 방앗간에선 동백 씨앗을 사람 손으로 일일이 분류해 최상의 기름을 짜낸다.
사람들이 찾아와 체험할 수 있는 동백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라고 한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깃든 300년 전 선조들의 마음을 동네 유산으로 소중히 이어가고 있는 신흥2리 동백마을 사람들의 동백사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