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34화 ”
2021년 9월 4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꽃답다 동백마을 ~ 제주 남원읍
제부 남부의 때 묻지 않은 바다와, 3백 년 전 후손을 위해 동백나무를 심었던 선조들의 마음이 깃든 동네...
그곳엔 아픈 자식을 살리기 위해, 여행하듯 살고 싶어서 쳇바퀴 같은 인생을 과감히 던지고 저마다의 이유로 찾아와 닻을 내린 사람들이 살고 있다.
동백처럼 붉고 꽃다운 마음들이 사는 동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을 배우 김영철이 걸어본다.
★ 파도처럼 강인한 엄마의 인생 밑천 “한치물회”
첫사랑에 빠져 부모님의 만류에도 21살 제주로 건너와 신흥리에 정착을 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생의 풍파가 시작되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횟집, 된장 베이스에 한치와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은 제주식 한치물회는 어머니의 30년 인생 밑천이 되어 주었다.
# 갯마을횟집 #
주 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산해안로 235-4
(지 번)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152
전화번호: 064-764-1783
영업시간: 10~ 22시
메 뉴: 갯마을 모듬회 90,000
갯마을 정식 7,000
남편과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자식들 모두 출가했지만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금까지 동네를 지키고 있는 횟집 사장님은 힘들 때면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야생화를 찾아 나섰다.
들꽃처럼 인생도 늘 활작 피는 날일 수만은 없지만, 지는 날 있으면 또 다시 피는 날도 있으니 대체로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생 풍파 헤쳐 오며 횟집 사장이 된 어머니는 가슴 속에 품은 말들을 풀어내며 오늘도 시를 쓴다.
★ 3대의 기억이 담긴 집의 부활 “동네 책방”
3대째 내려오는 집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집을 개조해 책방을 연 아들이 있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모여 있는 세 채의 집엔,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다.
부모님의 손때 묻은 살림들과 어린 시절 집의 구조까지 그대로 남겨 1년 동안 직접 고친 집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동네 책방으로 변신했다.
# 북타임 #
주 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 160
전화번호: 064-763-5511
책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던 부모님의 말씀을 이젠 곁에 없는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아들의 때늦은 반성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