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한국기행 614편 ”
2021년 9월 20~ 9월 24일 (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집 밖이 그리워
콧바람이 그리고, 사람이 그립다.
하지만 우릴 설레게 했던 여름은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대체 언제쯤 이불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그리하여 시작이된 사람들의 집 밖 탈출기~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면 도시의 우리 집이 아니라 시골의 달방을 사람 없는 숲속에서 별을 헤는 하룻밤을 배낭 하나 둘러메고 집도 절도 없이 차박을...
이리저리 피해서라도 집 밖으로 탈출해 자연 속에서 세상과의 접속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
이불 밖이 그리! 집 밖이 그리워! 세상이 그리워!
1. 시골 달방을 아십니까? (9월 20일 월요일 방송)
경상남도 남해 당항 마을에는 특별한 한 달 살이를 시작한 청년들이 있다.
홍대와 신촌을 제집 마당처럼 드나들던 청년들이 어쩌다 땅끝마을인 남해까지 내려오게 되었을까?

잘 나가는 IOS앱 개발자로서 보영 씨는 폼나는 서울 생활을 꿈꿨다.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을 뛰어다니거나, 카페에서 머리를 싸매고 일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 이후 창문 밖을 그리워만 해야 하는 일이 자꾸만 늘어났다.
결국 보영씨가 노트북을 들고 도망치듯 온 곳이 남해다.
어렵사리 방을 무상임대 해주는 귀인을 남나, 이제는 당당히 시골 공기 마시며 일하기를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다 무너져 내리는 촌집을 벗어나지 못했고, 내려올 때마다 집 고치다 하루를 보내기 일쑤이다.

결국 1년 동안 룸메이트 지수 씨와 디자이너 동료들이 힘을 모아 집을 고친 결과, 겨우 방 안에서 발 벋고 잘 날이 왔다.
이제는 손에 든 연장과 장비들이 꽤 익숙하다는 보영 씨...
과연 촌집 한달살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