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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제주 고망낚시 신흥리마을 초피나무잎 어랭이콩조림 보말젓갈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채민플라워 2021. 9. 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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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한국인의 밥상 502회 ”

2021년 9월 30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물속 깊은 곳,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밀고 당기는, 물고기를 얻기 위한 고군분투, 낚시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물 위에 줄 하나를 드리우고 자연과 하나되어 고기를 낚는 풍경은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네 삶의 한 자락이었다.
세월을 낚기 위해 강과 바다로 떠난 낚시 고수들의 밥상을 만난다.

★ 낚시는 우리네 삶의 한자락이었다 ~ 제주 신흥리마을 고망낚시 이야기

바다가 삶의 전부인 섬사람들에게 낚시는 특별하게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해안가에 검은 바위와 돌로 뒤덮인 제주에는 조금 특별한 낚시법이 하나 전해온다.
긴 대나무에 낚시줄을 매고, 해변에서 잡은 게나 고둥같은 미끼를 바늘을 달아 해안가 바위 틈 사이에 넣어 고기를 잡는다.
일명 고망낚시~~


고망은 제주어로 구멍을 뜻하는데, 돌틈 사이 구멍이 많은 제주의 자연환경 덕분에 발달한 낚시법이라고 한다.
어랭이(놀래미), 보들락(베도라치), 돌우럭까지, 고망 낚시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제주 남자들이 고망 낚시를 할 때면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테왁에 줄을 매달아 낚시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하루 가족들의 허기를 채우던 고마운 끼니가 돼 주었다.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을 하고, 초피나무잎(제피잎)으로 맛을 내는 어랭이물회에 콩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 어랭이콩조림에 짭쪼름하면서 감칠맛나는 보말젓갈까지 고단했던 제주 사람들의 오랜 삶의 지혜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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